삶의나침반

TAO[79]

샌. 2007. 3. 31. 12:42

그 어떤 위로의 말로도, 그 어떤 위로의 행위로도

미움과 원망이 가득한 사람이

마음속 감정의 찌꺼기를

깨끗이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만약

돈 때문에

서로에게 미움과 원망이 쌓인 것이라면

빌리고 꾸어준 사실을 잊어버리고

억지로 받아내려 애쓰지 마세요.

타오와 함께하는 사람은

다함이 없는 세계에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나누어 줍니다.

주고는 바로 잊어버린답니다.

타오의 다함 없는 세계에서는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풍성해지지요.

그래요,

원망은 그 뿌리가 깊어서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잊는 것뿐이랍니다.

잊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답니다.

잊기 힘들거든

타오에게 손을 내밀어 보세요.

타오는

기꺼이

당신의 손을 잡아 줄 테니까요.

미움이라는 감정이

미움이라는 단 하나의 감정이

사라진다면

사람은,

그리고 이 세상은

얼마나 고요해질까요?

 

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爲善.

是以聖人執左契, 而不責於人, 有德司契, 無德司徹, 天道無親, 常與善人.

 

사람이 진정한 용서를 할 수 있을까? 100% 마음을 비운 사람이 아니라면뒤에도 마음속에는 찌꺼기와 앙금이 남아있는 게 당연하다. 용서한 사람에 대한 서운한 감정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므로 진정한 용서는 신의 영역에 속할지 모른다.

 

세상살이가 힘들지만 모든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다. 사람을 다루는 일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마치 부싯돌이 부딪치듯 불꽃이 일어난다. 그것은 '나'라는 딱딱한 물건이 있기 때문이다. 물과 물이 만나면 부드럽게 하나로 합쳐질 뿐이다. 그러나 딱딱한 돌과 돌이 부딪치면 날카로운 소리와 불꽃이 튄다. 어떨 때는 그 불꽃이 온 숲을 태우기도 한다.

 

생기는 애증(愛憎)이야 어찌할 수 없지만 그 불꽃이 나를 태우지 않도록 조심은 할 일이다. 그러자면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이루려는 욕심을 버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 때 이 세상은 훨씬 고요해지고 따스한 삶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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