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29]

샌. 2006. 5. 8. 08:39

'나'를 경영하거나

'나라'를 경영하거나 매한가지랍니다.

하늘이 내려준 몫을

내 마음대로 흔들면

실패하기 쉽지요.

나라님 마음대로 흔들면

망하기 쉽지요.

지나치게

이기려고만 한다면 질 것이고,

지나치게

얻으려고만 한다면 잃을 거예요.

그것이 타오의 진실이랍니다.

앞장서는 사람도 있지만

뒤따르는 사람도 있지요.

호호 입김 불어 차가운 손 데워 줄 수도 있지만

호호 입김 불어 뜨거운 국물 식혀 줄 수도 있지요.

악착같이 따지는 사람도 있지만

부드럽게 넘어가는 사람도 있지요.

위에 있는 게 편할 때도 있지만

아래 있는 게 편할 때도 있지요.

그러니

타오와 함께 하는 사람은

언제나 어디서나

지나침을 경계한답니다.

특히

인간의 오만한 교만과

끝없는 탐욕을.

 

將欲取天下而爲之, 吾見其不得已.

天下神器, 不可爲也, 爲者敗之, 執者失之.

故物, 或行或隨, 或허或吹, 或强或羸, 或挫或휴.

是以聖人去甚, 去奢, 去泰.

 

노장사상을 도피성 은둔철학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지금 노자를 읽으며 드는 느낌은 노장사상은 생명의 철학이며 균형의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당시의 춘추전국 시대에서 약육강식의 싸움박질과 권력지향적인 세태를 비판하기 위해 현실 초월적인 사상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무엇이든 지나친 것이 병폐다. 많이 가지려고 하고 이기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대의 경우 또한 같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 정말 옳은 것인가? 내 생각은 옳고 다른 사람은 그르다는 판단을 반성한다.

 

지나침에 대한 경계 - 2천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우리 모두에게 주는 노자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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