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일가까이 계속되는 강추위에 한강이 얼었다. 기상청 발표로는 12월의 한강 결빙은 26년 만이라고 한다. 그만큼 올 12월은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매서운 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어떤 사람은 삼한사냉(三寒四冷)이라고 농담을 한다.
잠실대교 부근 한강에 나가보니 기슭을 따라 강폭의 약 사분의 일 정도까지 얼음으로 덮여 있다. 한강 결빙이라지만 한강이 완전히 언 것은 아니고 어떤 곳은 전혀 얼음을 찾아볼 수 없는 곳도 있다.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남단에서 둘째와 넷째 교각 사이의 상류 100m 부근에 얼음이 생긴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한다. 기록상으로 나타난 한강 결빙일수는 40년대에는 평균 69일, 50년대는 43일, 60년대는 35일, 70년대는 32일, 80년대는 21일, 90년대는 8일로 점점 감소하는 경향이 분명히 보인다.이것은 서울이 팽창하면서 생긴 도시의 열섬효과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사람 사는 것으로만 생각하면 추운 것이 반가울리 없지만 그래도 겨울은 눈물이 찔끔날 정도의 따끔한 추위가 있어야 제 격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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