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장자[212]

샌. 2012. 7. 5. 09:39
성인은 자연에 맡기는 것을 편안해하고

맡기지 못하면 불안해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연에 맡기지 않는 것을 편안해하고

자연에 맡기는 것을 불안해한다.

 

聖人安其所安

不安其所不安

衆人安其所不安

不安其所安

 

   - 列禦寇 2

 

성인이 가는 길은 일반 사람들과 반대다. 사람들이 계단을 내려갈 때, 성인은 올라간다. 사람들이 "예스" 라고 할 때, 성인은 "노" 라고 한다. 사람들이 넓은 길을 갈 때, 성인은 좁은 길을 찾는다.

 

성인이란 편안한 자리를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이다. 반면에 사람들은 편안한 자리를 불안하게 느낀다. 그런 가치전도적 상황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장자는 이것을 '하늘에서 도망치려는 형벌'[遁天之刑]이라고 불렀다.사람들이 희희낙낙하는 것은 형벌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무지가 차라리 고맙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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