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귀로

샌. 2004. 10. 25. 18:32

단풍철이어선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멀다.

그래도 도착지를 알리는 저 불빛이 정겹다.

집에는 포근한 가족의 사랑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따스하다.

가을은 돌아옴의 계절이다.

낙엽이 어머니 대지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듯, 길 떠났던 사람들이 지친 몸을 돌려 본향을 찾아 회귀하는 계절이다.

세파에 지치고 상채기가 난 몸을 고향은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위로해 준다.

옛집을 찾아 돌아오는 탕자를 아버지는 마을 어귀까지 마중나와 반기면서 잔치를 베푼다.

이 계절에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떠나왔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 사람들은 아마도 저 세상의 관문에서 따스한 빛의 존재를 만날 것 같다.

그 기쁨과 환희의 마음이 아름다운 저녁 노을이 되어 지상에 남은 우리들에게 비쳐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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