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이사를 하다

샌. 2004. 10. 7. 22:03

2년 만에 다시 이사를 하다.

도시에 내 집이 없는 사람은 현대판 유목민이다.

어떨 때는 집주인과의 관계에서 서러운 일을 겪기도 한다.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악착같이 내 집을 가질려고 애쓰는구나 하고 긍정을 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변화가 두려워진다.

정든 장소, 정든 사람들과 헤어지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되는 것이 부담이고 스트레스다.

변화란 젊은 때는 희망이지만 나이가 들면 두려움이 된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도 있다.

한 장소에 안주하는 대신 변화는 신선한 자극을 주고 삶의 의미를 깨우쳐 준다.

이사를 자주 할수록 생활에서 불필요한 군더더기들이 하나씩 떨어져 나간다. 살림이 간소해진다. 너무나 많은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에 둘러싸여 있음을 이사를 통해서 깨닫게 된다.

사람들을 깊이 사귀는 대신 다양한 이웃들을 만날 수도 있다. 거기서도 역시 배울 것이 많다.

그래도 역시 힘드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다음에는 작은 내 집이라도 마련해서 집을 옮겨다닐 걱정없이 예쁘게 꾸며놓고 살아보고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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