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꽃 진달래 산마다 피는 꽃
우리 나란 산의 나라 진달래 피는 나라
봄이면 남북 강산에 이어 피는 진달래
저 산에 접동새 우네 접동새 우면 진달래 피네
바위 틈 모래흙이 거칠어도 매말라도
웃으며 봄 앞장서서 먼저 피는 진달래
진달래 꽃잎 따다 전 지지고 시도 짓고
목동들 나무꾼들 입에 물고 등에 꽂고
마을로 봄바람 따라 내려오는 진달래
- 이은상
< 진달래, 여주 강천에서 >
진달래는 우리 나라의 꽃이다.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라면 한국의 봄을 연상할 때 아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 진달래와 개나리가 아닐까 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뒷산에는 분홍빛 진달래꽃이 피고, 마을길을 따라서는 노란 개나리가 환하게 피어난 시골 마을의 정경이 한국의 전형적인 봄 풍경일 것이다.
滿山紅如火
불이 붙은 것처럼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꽃이 바로 진달래이다.
아마도 시골 처녀의 노란 저고리와 분홍 치마는 이 개나리와 진달래의 색깔에서 유래된 것이 아닐까?
어릴 때 진달래는 참꽃이라고 불렀고, 철쭉은 개꽃이라고 불렀다.
진달래는 보기만 아름다운게 아니라 산에서 뛰어 놀 때 허기진 배를 채워주던 꽃이었다. 아무리 따먹고 꺾어도 다시 살아나고 꽃을 피우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진달래를 보면 늘 옛날 생각이 난다.
어릴 때 같이 뛰어 놀던 동무들이 불현듯 그리워진다.
모두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