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국화 전시회

샌. 2003. 10. 11. 17:34

코엑스 앞에서 열리고 있는 국화 전시회장을 찾다.
국화의 종류나 색깔은 상상 외로 다양하고 많았다.
보통은 노란 색의 많은 잎이 중앙으로 뭉쳐진 모양이 연상되는데 그러나 크기나 모양이 각양각색이었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이는 파란 색 국화는 왠지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국화에 대한 고정된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초보자를 위해서 품종 이름과 특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다.

바른 명칭은 아니지만 통상 들국화라고 부르는 우리 야생화는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구절초얼마가 한 쪽 귀퉁이를 장식하고 있었다.

1500여년 전 도연명의 손에 들려 있었을 국화는 어떤 것이었을까?
괜히 쓸데없는 게 궁금해 진다.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따다가
아득히 남산을 바라보네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此中有眞意
欲辯已忘言

산 기운은 날 저물어 아름답고
새들은 더불어 돌아간다네.
이 가운데 참된 뜻 있으니
분변하려 하나 말을 잊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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