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가을엔 편지를 띄우세요

샌. 2003. 10. 21. 09:42

가을비가 내린다.

도시의 아스팔트 길도, 노랗게 물들어가는은행나무 가로수도 비에젖고 있다.

내 마음도 비에 젖는다.

아침부터 분주하던 마음이 가을비에 젖어 차분해진다.

이러다가는 너무 가라앉을까 봐서 걱정이다. 또 우울증이 찾아 오면 어떡하나.....

그러나 적당한 우울과 쓸쓸함은 정신의 보약이 될 수도 있다.

자연과 차단된 여기 사무실 가운데서도 빗소리는 나를 가을의 스산한 늪 속으로 빠지게 한다.

[반가운 분이 보내준 갈대 사진 중 하나]


한참동안 소식이 끊어졌던 분에게서 메일이 왔다.

`이 아름다운 가을에... 행복하세요.....`

짧은 내용이었으나 따스했다.

그리고 서정 가득한 가을 풍경 사진 여러 장을 같이 보내 주었다.

나도 오늘은 뜸했던 친구들에게 편지를 띄어야겠다.

오해로 소원해진 여러 사람들과도 가슴과 가슴이 맞닿게 안아보고도 싶다.

사랑해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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