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솔고개 소나무

샌. 2013. 6. 15. 09:25

 

미송대회(美松大會)가 있다면 메달감으로 충분한 나무다. 심사기준이 자태만이 아니라 배경도 중요하다면, 이 소나무는 뒤로는 단풍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계곡을 내려다보며 서 있어 더욱 가산점을 받을 것 같다. 영월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31번 국도의 솔고개에 있다. 행정지명으로는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녹전2리다.

 

이곳은 송현동(松峴洞), 또는 산솔마을이라고도 불리는가 보다. 모두가 소나무와 연계된 이름이다. 그만큼 소나무가 많았다는 뜻이리라. 이 나무에 얽힌 전설도 있다. 단종이 승하한 후 태백산 산신령이 되어 솔고개를 넘어갈 때 이 소나무가 눈물을 흘리며 배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수령은 270년 정도로 추산되니 아마 이 소나무의 할아버지 적 얘기였나 보다.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있지만 차를 몰고 가다가 소나무의 자태에 반해 내리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뭇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다. 단풍 든 가을이나 흰 눈 덮인 겨울에 찾으면 더 멋있을 것 같다. 솔표 우황청심환 상표에 나오는 소나무의 모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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