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기쁨

동네 사람 먼 데 사람 / 이안

샌. 2015. 4. 6. 13:19

뒷산 두릅밭 지나가면서

어린 순 몇 개는 살려두었다

내년 봄이 가까운

동네 사람들

 

뒷산 두릅밭 지나가면서

우둠지까지 싹뚝싹뚝 잘라서 갔다

내년 봄이 아득한

먼 데 사람들

 

- 동네 사람 먼 데 사람 / 이안

 

 

지구 마을에서 우리는 동네 사람으로 사는 걸까, 먼 데 사람으로 사는 걸까.

아이들도 다 아는 사실을 외면하는 바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