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일러주는 대로 줄기차게 나가는 사람은 아마 회일거야!"
子曰 語之而不惰者 其回也與
선생님은 안연을 평하여 말씀하시다. "정말이지 아깝구나! 나는 그가 진보하는 것만을 보았지 그가 그만두는 것은 못 보았거든."
子謂顔淵曰 惜乎 吾見其進也 未見其止也
- 子罕 17
공자의 칭찬대로라면 안회는 성인의 자질이 충분한 제자다. 만약 안회가 요절하지 않고 수제자로 남아서 유가(儒家)를 이끌었다면 유교는 지금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조금은 더 탈정치, 탈세속화 된 순수한 인간 완성의 길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싶다. 도가(道家)와도 가까워졌을지 모른다. 그런 점에서 안회의 이른 죽음은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