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회에서 한양도성길 걷기에 나섰다. 체력이 좋은 사람은 단번에 끝내기도 한다지만, 우리는 18km를 세 구간으로 나누어 걷기로 했다. 첫번째는 흥인지문에서 숭례문까지 시내를 통과하는 코스였다.
출발 지점인 흥인지문(興仁之門).
광희문(光熙門) 앞.
시내 성곽은 많은 부분이 소실되었다. 장충체육관을 지나면서부터는 제대로 된 석축이 나타난다. 여기는 형태로 보아 세종 때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성곽과 남산에는 봄꽃이 환했다.
이번에는 넷이 같이 걸었다. 고정 멤버들이다.
남산에 있는 사랑의 자물쇠는 못 미더운 사랑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비 내린 후 잔뜩 흐린 날씨였다. 비 덕분에 미세먼지가 사라져서 좋았다.
복원된 남산공원의 성벽.
서울역 고가도로는 새 단장이 한창이다. 다음달 20일에 보도 공원으로 개장한다.
종착 지점인 숭례문(崇禮門).
일제 때 도시 개발을 하며 성곽을 무분별하게 훼손시킨 것이 안타까웠다. 제 나라였다면 이런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허나 남 탓으로 돌리기엔 우리의 과오도 너무나 컸다. 그나마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조금씩 복원되고 있으니 다행한 일이긴 하다.
* 걸은 거리: 6km
* 걸은 시간: 3시간(10:30~13:30)
* 걸은 경로: 흥인지문 - 광희문 - 장충체육관 - 남산 - 숭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