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성호저수지 한쪽에 아담한 연꽃밭이 있다. 세미원이나 관곡지와 비교하면 초라해 보일 수도 있다. 이곳은 연꽃보다 개개비를 찍으러 오는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다. 개개비는 몸집이 작은 여름 철새다. 그러나 재재거리며 짝을 찾는 소리는 들판을 울린다. 내가 갔을 때도 연꽃밭에 개개비 노랫소리가 요란했다. 그러나 개개비를 두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한낮이라 햇볕이 너무 따가워 연꽃밭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규모는 작지만 주민들이 예쁘게 가꾸려는 정성이 느껴지는 연꽃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