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지만 사람이 많으리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한적했다. 전에는 휴일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걷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로의 인기가 시들해진 모양이다. 세 시간 넘게 걷는 동안 마주친 사람이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
도시락을 싸가지고 간 소풍 겸해서 산길을 걸었다. 길이 좋아 아내는 등산화를 벗고 맨발로 걸었다. 지압이 되면서 땅의 기운을 받을 수 있어 좋다는 것이다. 건강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기세다. 그런 적극적인 노력이 그나마 지금의 상태를 만들었는지 모른다.
집에 돌아와서 보니 온 몸이 벌레에 물려서 엉망이 되었다. 이놈들이 옷 속으로 기어들어온 모양이다. 쉼터에서 점심 먹을 때 모기 등의 날벌레들이 달려들어서 애먹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이유가 여름철의 벌레 탓인지 모르겠다. 모든 조건이 만족되는 길은 없다.
연일 청명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남한산성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이 코 앞까지 다가왔다.
* 걸은 거리: 9.1km
* 걸은 시간: 3시간 50분(휴식 30분)
* 평균 속도: 2.7km/h
* 고도 정보: 69~3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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