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아차산에서 시산제를 지내다

샌. 2011. 3. 13. 23:44


트레커 팀이 아차산에서 시산제를 지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는 멀리 나가지 않고 가까운 산을 택했다. 9시에 광나루역에서 만나 1시간 정도 산길을 걸어 돌방무덤이 있는 마당바위에서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한 해의 무사산행을 빌고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에는 자연보호 활동을 같이 했다. 시산제를 지내고 3시간 정도 산행을 하면서 등산로 주변의쓰레기를 수거했다. 휴지, 비닐, 플라스틱, 유리병들이 큰 봉지로 12개나 모였다. 그동안 수없이 산을 다녔지만 이렇게 직접 주워본 건 처음이었다. 뿌듯하고 팀원들이 자랑스러웠다.

 

지금은 시산제 시즌이다. 어딜 가나 시산제를 지내는 등산 팀이 있다. 좋은 장소는 미리 선점하지 않으면 자리를 뺏긴다. 아차산에서도 시산제를 지내는 팀을 많이 만났다. 그런데 산속에서 현수막이 왜 필요하지? 10명 내외의 작은 모임도 어김없이 'ㅇㅇ산악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형식적인 시산제보다는 산과 자연을 위한 다른 활동은 없을까, 직접 쓰레기를 주우면서 든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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