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는 30대 후반에 공직을 은퇴하고 자신의 영지로 돌아와 독서와 글쓰기에 전념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막대한 재산 덕에 오로지 자신을 성찰하며 고독하지만 행복한 글쓰기를 할 수 있었다. 16세기 후반은 프랑스에서 종교전쟁의 광풍이 불던 때였다. 그는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자신의 성에 은둔하며 인간과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그런 사색의 결과로 나온 책이 이다. 은 몽테뉴가 대중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후에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자신에 대한 기억을 남기기 위해 집필했다고 적고 있다. 그러므로 미화하거나 꾸밀 필요가 없이 본인의 진실된 모습을 거짓 없이 기록할 수 있었다. 나중에 책으로 출판되었을 때는 "이런 하찮고 부질없는 주제에 여러분의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말라"라고 당부한다. 이런 솔직함이 독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