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탄천을 찾아갔더니 올해는 코스모스 꽃밭을 안 만들었단다. 다행히 귀퉁이는 조금 남아 있어 아쉬운 대로 허기를 달래다. 사진은 발로만 찍는 게 아니라, 요사이는 정보력으로도 찍는다.
20년 전 필름 카메라 시절에 쓰던 105mm 마크로를 꺼내서 테스트해 보다. 끼익, 하는 소리가 크게 나지만 오토 포커스도 그런대로 작동된다. 사진도 신형 마크로와 별 차이가 없다. 렌즈 기술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결국은 카메라를 만지는 사람의 마음으로 귀결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