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누비길: 태재~오리역

샌. 2018. 10. 9. 20:32

용두회 누비길 걷기 여섯 번째로 태재에서 오리역까지 걸었다. 누비길 4구간에 해당하는 코스다. 태재고개에서 형제봉, 불곡산, 부천당고개, 위남에고개, 구미동을 경유하는 길이다. 거리는 8km이고, 네 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길이 평탄해서 세 시간이 걸렸다. 누비길 전 구간 중 가장 걷기 편한 길인 것 같다. 용두회원 다섯 명이 함께 했다.

불곡산 아래 사는 친구가 있어 안내를 맡았다. 산불 감시 초소 전망대에서는 분당이 내려다보였는데, 깔끔한 전원도시라는 느낌이 한눈에 들어왔다. 우스갯소리로 천당 아래 분당이라고 한다. 잘 다듬어진 환경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때깔부터 다르다. 잘난 동네에 들어가면 왠지 주눅이 들고 루저가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일종의 자격지심인지 모른다.

하산해서는 오리역 주변에서 통상하던 대로 당구 치고, 술 한잔하고, 또 당구 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잘 걷고 재미나게 논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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