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비루한 인간과 함께 군왕을 섬길 수 있을까! 지위를 못 얻으면 몹시 서둘고, 얻은 후에는 놓칠까 걱정하고,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못하는 짓이 없지."
子曰 鄙夫可與事君也與哉 其未得之也 患得之 旣得之 患失之 苟患失之 無所不至矣
- 陽貨 14
이런 '비루한 인간[鄙夫]'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게 공자 시대뿐이겠는가. 그때나 지금이나 도찐개찐이다. 인간의 성정상 이런 인간은 늘 있기 마련이다. 오히려 지금이 훨씬 교활해진 게 아닐까. 덕치(德治)를 좀먹는 이런 인간을 공자는 노골적으로 경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