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320]

샌. 2018. 12. 14. 09:29

선생님 말씀하시다. "길가에서 들은 말을 길가에서 지껄이는 것은 제 인격을 짓밟는 짓이다."

 

子曰 道聽而塗說 德之棄也

 

- 陽貨 13

 

 

요사이 말로 바꾸면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를 마구 퍼 나르는 짓에 해당하겠다. 단톡방에는 시도 때도 없이 그런 글과 사진이 올라온다. 시사와 건강에 관한 내용이 많고, 미담이나 교훈적인 얘기, 유머도 있다. 대부분 다른 데서 베껴 옮긴 것이다.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시사 내용은 편견이 엄청 심하다. 특히 고향이 경상도인 동창들 단톡방은 문재인 대통령 욕하는 것밖에 없다. 짜증이 나서 탈퇴하고 싶어도 인간관계를 쉬이 끊을 수 없어 참고 있다. 그래서 떴다 하면 보지도 않고 삭제해 버린다. 되지 않는 소리라도 제발 제 목소리로 말했으면 좋겠다. 남의 주장 뒤에 숨는 것은 비겁하고 제 인격을 짓밟는 짓이다.

 

'삶의나침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322]  (0) 2018.12.24
논어[321]  (0) 2018.12.19
논어[319]  (0) 2018.12.09
논어[318]  (0) 2018.12.01
논어[317]  (0) 2018.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