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근엄한 체하는 사람은 곧은 인격을 좀먹는 무리들이다."
子曰 鄕原德之賊也
- 陽貨 12
"향원은 덕을 훔치는 도적이다." 직역하는 게 더 분명하게 이해된다. 공자가 제일 싫어한 무리가 향원이다. 마치 예수가 바리새인을 비난하는 것과 비슷하다. 향원(鄕原)은 겉과 속이 다른 사이비 지식인이다. 표리부동의 위선자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는 군자인 체하지만 속으로는 제 잇속만 차린다. 악인은 차라리 경계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향원은 타인의 존경을 유도하고 무장해제시키면서 세상의 질서를 어지럽힌다. 향원이 많아지고 득세하면 나라가 혼란해진다. 꼭 그런 놈들이 권력을 잡으려 하니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