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자줏빛이 붉은 빛을 흐리게 하는 것이 싫다. 정나라 음란한 음악이 참된 음악을 어지럽게 하는 것이 싫다. 말재주로 나라를 뒤엎는 것이 싫다."
子曰 惡紫之奪朱也 惡鄭聲之亂雅樂也 惡利口之覆邦家者
- 陽貨 16
공자는 싫어하는 것이 분명하다. 불의를 만나면 화를 낸다. 호오(好惡)를 구분 못하고, 화를 내야 할 때와 안 내야 할 때를 분간 못하는 건 소인(小人)이다. 공자의 이 말씀은 지금도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다. 사람의 눈과 귀를 현혹하는 사이비가 얼마나 횡행하는가. 그 바탕에는 사이비의 활약을 부추기는 대중의 무지가 있다. 많이 안다고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