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관훈동 회화나무

샌. 2019. 5. 9. 12:39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에 있는 회화나무다. 나무 높이는 20m, 수령은 400년 정도로 추정한다. 이곳은 율곡 이이 선생이 살았던 집터라고 한다. 지금은 사방으로 빼곡하게 빌딩이 들어서 있고, 회사원들이 휴식시간에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는 쉼터다. 나무를 보호한다고 돌로 울타리를 쳤지만, 나무의 생육 환경으로는 최악의 조건이다.

안내문에는 이곳 터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조선왕조실록>에 이 일대가 '독녀혈(獨女穴)'로 묘사되어 있는데, 과부가 많이 생기는 좋지 않은 땅이라고 한다.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방법 중 하나로 큰 나무를 심었는데, 이 회화나무도 그런 의미로 봐야 한다는 해설이다. 큰 인물이 살거나 높은 건물이 들어서는 것도 효과가 있다. 지기(地氣)가 나쁜 땅이라도 대응 여하에 따라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풍수론의 주장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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