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는기쁨

오징어 / 유하

샌. 2020. 8. 2. 10:52

눈앞의 저 빛!

찬란한 저 빛!

그러나

저건 죽음이다

 

의심하라

모오든 광명을!

 

- 오징어 / 유하

 

 

쥐약을 덥석 삼키듯이

불난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지도 모르고 파티를 즐기듯이

떼를 지어 절벽으로 내달리는 레밍처럼

집어등 불빛을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오징어처럼

 

우리 역시 현란한 빛과 향기에 취해 떼거리로 달려가고 있는지 모른다. 그 방향은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미친놈!"이라고 손가락질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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