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은고개 - 남한산 왕복

샌. 2021. 10. 26. 16:38

가을이 짙어간다. 울긋불긋 눈요기를 할 수 있는 지금이 등산하기에는 최적의 계절이다.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모든 산길이 아름답다. 발길은 가까운 남한산으로 향한다. 은고개가 출발 지점이다.

 

은고개는 경기도 하남과 광주의 경계에 있다. 왜 '은'고개라는 지명이 생겼는지 궁금하지만 유래가 확실치는 않다. 옛날에는 엄고개로 불렀다고 하는데, 고개 옆 마을이 엄미리인 걸 보면 수긍이 간다.

 

은고개에서 능선을 타고 남한산까지 올라가는 길은 초반 된비알만 지나면 수월하다. 산 중턱에서부터 노랗게 물들어가는 참나무들이 보인다.

 

 

정상부는 완연히 색깔이 다르다.

 

 

남한산까지 산길을 왕복해서 걸으며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꼈다. 네 시간 가까이 걷는 동안 단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한 인적 끊긴 산길이었다. 살짝 무섭기도 했다.

 

 

지난주에 속초에 다녀오고 나서 무리가 되었는지 가벼운 몸살기가 찾아왔었다. 오늘 가을 산길을 걸으니 개운해졌다. 노곤할 정도로 적당히 걷는 산길은 보약에 다름 없다.

 

* 산행 시간: 3시간 30분(10:30~14:00)

* 산행 거리: 8km

* 산행 경로: 은고개 - 남한산 - 은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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