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의꿈

행복이란

샌. 2024. 6. 15. 11:34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본 내용이다.

터키의 한 시인이 화가 친구에게 행복에 관한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화가 친구는 삐걱거리는 침대에서 평화롭게 잠든 한 가족의 그림을 그려 주었다. 바로 이 그림이다.

 

 

얼마나 가난한지 천정에서는 비가 새고 있고, 침대의 한쪽 다리도 부러져서 벽돌로 받쳐 놓았다. 그런데도 부부와 여섯 자녀들은 미소를 띤 얼굴로 평화롭게 잠들어 있다. 침대 위에는 개와 고양이도 끼여 한 치의 틈도 없이 옹기종기 어울려 같이 자고 있다.

 

블로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행복은 문제가 없는 것에서가 아닌, 문제가 있는 상황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데 있는 게 아닐까요. 아무리 상황이 어렵고 나쁘더라도 내가 가진 것, 내가 처한 곳에서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세요.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슬퍼하지 마십시오.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이 그림을 보십시오. 그리고 항상 만족하고 평화롭게 잠을 자십시오."

 

이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말 그대로 누옥(漏屋)에서 살고 있는 가난한 가족이다. 여덟 명의 가족 얼굴에 서린 환한 기운은 어디에서 오는지를 생각한다. 얼마나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자고 있는지 닭이 옆에서 "꼬끼요"라고 외쳐도 단꿈에 빠져 있다. 창틀에 앉은 새들의 맑은 노랫소리도 들리는 것 같다.

 

행복은 성취가 아니라 전적으로 태도에 달린 문제다. 행복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적당히 느긋하고 게을러야 하는지 모른다. 조바심을 친들 얻어지는 게 무엇이란 말인가.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슬퍼하지 마십시오." 오늘은 이 문장 하나를 품고 투명인간인 척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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