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안림동(安林洞)은 시내에서 충주댐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다. 예전의 안심리(安心里)와 어림리(御林里)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동네다. 특히 어림(御林)은 백제 문주왕(文周王, 재위 475-477) 때 가행궁이 있던 솔밭이었다고 한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옛 마을의 흔적은 사라지는데 느티나무 두 그루가 지나온 세월의 깊이를 전해준다. 수령이 300년가량 된 나무다. 넓은 도로변에 있어 눈에는 잘 띄는데 왠지 초라하고 쓸쓸해 보인다. 작은 보호수 표석 하나가 옆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