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선바위역에서 안양예술공원까지 걷다

샌. 2010. 2. 21. 09:38

어제 저녁에는 삼삼회 모임이 안양예술공원에서 있었다.시간 여유가 있어서 이왕이면 걸어가기로 했다. 출발지는 과천의 선바위역이었다. 맑고 따스한 토요일 오후였다.

 


선바위역에서 나오면 바로 양재천과 만난다. 천변 길을 따라 과천 방향으로 걷는다. 앞에는 관악산이 보인다. 아마 예전 같았으면 저 산을 넘어서 안양으로 갔을 것이다. 아직은 조심해야 할 때다.

 


시내로 들어갈수록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천변 길은 과천 시내를 지나다가 중앙공원에서 갑자기 끝난다. 그 뒤부터는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는 난코스였다.

 


1시간 30분 만에 인덕원에 도착했다. 해장국으로 속을 풀었다. 그저께 옛 동료들을 만나 늦게까지 회포를 풀었더니 속이 불편하던 터였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천변 길이 나온다. 안양천의 지류인 학의천이다. 계속 내려가면 안양천과 만나고, 반대쪽으로는 백운호수와 연결된다.

 


물가의 버들강아지가 봄물을 머금었다. 하얀 솜털의 감촉이 간지럽다.

 


안양천과 합류해서 하류 방향으로 걸어 내려갔다. 걷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봄기운은 사람들을 밖으로 이끌어낸다. 얼굴에도 미소를 짓게 한다.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서 뒷산에 올라갔다. 눈 녹아 부드러워진 산길이 좋았다. 해가 서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 걸은 거리; 약 15 km

* 걸은 시간; 4 시간 30 분(13:00 - 17:30)

* 걸은 경로; 선바위역 - 양재천(과천) - 인덕원 - 학의천 - 안양천 - 안양예술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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