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해지고 싶다 말은 담박하게 삭이고 물 흐르듯이 걸어가고 싶다 지나가는 건 지나가게 두고 떠나가는 것들은 그냥 떠나보내고 이 괴로움도, 외로움도, 그리움도 두 팔로 오롯이 그러안으며 모두 다독여 앉혀놓고 싶다 이슬처럼, 물방울처럼 잠깐 꾸는 꿈같이 - 잠깐 꾸는 꿈같이 / 이태수 단풍이 참 곱다. 사라지는 것들은 왜 이리 아름다운지, 창 밖을 넋 놓고 바라보게 된다. 사람의 끝도 이렇게 물든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삶도 그를 닮기를, 잠깐 꾸는 꿈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