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와 '빨간 머리 앤'에 이어 세 번째로 본 넷플릭스 드라마다. 요사이 넷플릭스 때문에 드라마의 재미에 푹 빠졌다. TV의 영향이겠지만 '막장'이라는 선입견으로 드라마를 외면했는데, 잘 만든 드라마는 영화 이상의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 인간의 성장기를 다루는 내용은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퀸스 갬빗(The Queen's Gambit)'은 체스의 천재인 고아 소녀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7부작의 인생 드라마다. 제목으로 쓰인 '퀸스 갬빗'은 체스 용어라고 한다. '갬빗(gambit)'은 사전에서 찾아보니 '체스에서 기선을 제압하려고 폰을 희생시키는 초반의 수'라고 나와 있다. 주인공이 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함축한 의미가 들어 있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