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8 2

경안천 버들(201217)

이번 추위에 경안천이 얼었다. 올 겨울 들어 첫 결빙이다. 내 견문으로는 우리 고장에서 제일 멋진 나무가 경안천에 있는 이 나무다. 거리가 멀어서 무슨 나무인지 확인하기 어려우나 수피의 생김새로 판단하건대 버드나무 종류로 보인다. 천에 모래톱이 생기고 그 위에 떨어진 씨가 이만한 나무로 자라자면 상당한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강 가운데 홀로 우뚝하게 서 있는 균형 잡힌 자태가 당당하고 아름답다. 좀 떨어진 곳에 다른 버드나무도 있지만 이 나무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한 나무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세 그루가 합쳐져서 완벽한 나무 형태를 만들고 있다. 셋이 서로 협동하여 조화를 이루니 더 감탄이 나온다. 앞으로는 이 경안버들과 더 친해져야겠다.

천년의나무 2020.12.18

수청리 느티나무

참하게 생긴 나무다. 별 고생 없이 곱게 자란 듯 외모가 단정하다. 경기도 광주시 수청리 한강변에 있다. 건너편의 양평과 오가는 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부터 나루터였던가 보다. 나루터에 있는 느티나무 한 그루는 충분히 상상할 만하다.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 배는 일반인을 태우는 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필요할 때 이용한다고 한다. 나무의 수령은 300년이고, 높이는 22m, 줄기 둘레는 5.2m다. 주변은 작은 공원으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관리가 잘되고 있는 수청리 느티나무다.

천년의나무 20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