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하고 을씨년스럽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표정을 읽을 수는 없으나 걸음걸이에는 활기가 없다. 공원을 걷긴 하지만 다들 마지못해 밖으로 끌려 나온 모습이다. 모두가 코로나 탓이다. 내 활동량도 코로나 전에 비해 거의 1/3로 줄었다. 덕분에 몸무게는 3kg이 늘어났다. 그나마 이만한 게 다행일 정도다. 이제 겨울이 왔으니 다른 해보다 더 깊은 겨울잠이 될 것 같다. 오랜만에 경안천에 나갔다. 청석공원에서 상류 쪽으로 갔다가 오는 코스를 걸었다. 길섶에서 12월에 핀 민들레를 봤다. 요사이는 아침에는 영하 5도, 낮에는 영상 5도 내외의 날씨다. 싸늘하긴 하지만 해 나고 바람 불지 않으면 야외 활동하기에 괜찮다. 올해는 첫눈이 늦다. 청석공원은 산책로를 제외하고 전부 폐쇄되었다. 뛰노는 아이들을 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