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근을 지나다가 시흥에 있는 갯골생태공원에 들렀다. 처음 와보는 곳인 데다 봄꽃의 계절이라 기대가 컸다. 갯골은 갯고랑(갯가의 고랑)의 준말이니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에 난 물이 흐르는 도랑'이라는 뜻으로 새긴다. 공원에는 갯골이 여전히 선명하게 보였다. 여기는 옛날에 염전지대가 있었나 보다. 공원 가운데에는 염전 작업을 체험하는 곳도 있다. 원래의 생태 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이 잘 되어 있다. 공원에는 벚꽃 가로수길이 있는데 코로나로 통제되고 있다. 길 안쪽은 들어갈 수 없다. 사람이 빽빽이 몰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그 정도는 사람들이 넉넉히 이해하는 것 같다. 외곽에 자리를 깔고 꽃구경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공원을 한 바퀴 돌면서 나도 봄을 즐겼다. 벚꽃은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