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사이인들이 와서 시비를 걸기 시작했는데, 그분을 떠보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예수께서 당신 영으로 한숨을 쉬고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찾는가? 진실히 말하거니와, 이 세대에는 표징이 주어질 리가 없습니다!" 그러고는 그들을 버려두고 다시 배에 올라 호수 건너편으로 떠나셨다. - 마르코 8,11-13 4천 명을 먹인 기적 뒤에 바로 이어 나오는 대목이다. 예수를 주목하고 있었던 바리사이인들이 이 기적을 몰랐을 리가 없다. 내가 보기에 예수의 특별함을 이보다 더 명징하게 드러내 보이는 기적이 없다. 그런데도 바리사이인들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한다. 가능성은 두 가지다. 첫째, 마음이 닫혀 있으면 어떤 기적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