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 80이 되기 전에 책을 한 권 내보고 싶은 꿈이다. 그동안 찍어둔 사진에 글을 덧붙인 형식으로 하고 싶다. 요사이 유행하는 포토포엠(디카시)으로 할지, 아니면 사진 에세이로 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자료함에 수천 장의 사진이 있으니 책을 낼 바탕은 충분하다. 중요한 건 사진과 관련된 스토리일 것이다. 막상 출판을 생각하니 능력 부족을 느낀다. 내용이 부실할 것 같으면 아예 접는 게 좋다. 은 그런 목적하에서 찾아본 책이다. 다양한 경력을 가진 김동준 작가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사진에 얽힌 이야기 및 단상을 적었다. 각 사진과 글을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사군자로 구분하여 정리한 것은 마음을 다스리는 계기로 삼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이런 책을 보면 역시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