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세종동에 있는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다. 고려말에 탐라 정벌에 공을 세운 임난수(林蘭秀, 1342~1407) 장군이 멸망한 고려를 안타까워하며 심었다고 전해진다. 나무와 이웃하여 장군을 기리는 숭모각이 있다. 장군은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내려와 은거하였는데 이성계가 벼슬을 주려 불렀으나 응하지 않고 고려에 대한 절의를 지켰다고 한다. 이때 심은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가 바로 이 나무로 충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600년이 흘러도 꿋꿋한 그 기상이 늠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