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웃에서 각시원추리 몇 포기를 주길래 집 주변에 심었더니 올 여름에는 노랗게 꽃을 피웠다. 원추리는 각시원추리보다 더 진한 노란색이지만 화초로 감상하기에는 각시원추리의 노란색이 훨씬 밝고 부드러워서 보기에 좋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런 원추리 종류는 동양이 원산지로서 우리 조상들이 장독대나 뒤뜰에 심어 놓고 사랑해 온 꽃이라고 한다. 원추리는 한자 이름이 훤초(萱草)인데 이것이 발음하기 편하게 변하면서 원추리로 불리게 되었으리라고 추정한다. 노랑은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색이다. 따라서 이 꽃을 집 안에 심어 놓고 바라봄으로써 집에 부귀영화를 불러들일 수 있다고 믿은 일종의 주술 신앙적인 요소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원추리를 심은 직접적인 이유는 남아 선호 사상에 있다고 한다. 애를 밴 부인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