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은 아내와 함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임형주의 송년 음악회'에 다녀왔다. 수술 후 병원 진료를 제외하고는 아내로서는 첫 나들이였다. 이런 큰 음악회에 가리라고는 상상도 안했는데 마침 티켓 두 장을 아내의 친구가 선물로 보내왔다. 임형주의 고운 목소리를 좋아하는 아내에게는 가장 큰 연말 선물인 셈이었다. 더구나 그 표가 장당 13만 원이나 하는 VIP석권이었다.나 같은 사람이 돈을 내고 그런 자리에 앉을 기회는 아마 일생에 한 번도 없을 것이다. 연주회장이라면 잠만 청하는 나로서는 아내의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함께 자리를 같이 했다. 공연은 저녁 8 시부터 3 시간 가까이 계속되었다. 임형주 씨는 5 번의 앙콜곡을 포함하여 혼자서 26 곡이나 열창을 했다. 잔잔하게 이어지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