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향교 느티나무 경기도 양주시 유양동에 있는 양주향교는 태종 1년(1401)에 창건되었다. 대성전, 명륜당, 동무, 서무 등의 건물이 있고, 대성전에는 현유(賢儒)의 위패가 모서져 있다. 향교 앞에 수령이 4백 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있다. 향교 쪽으로 기울어진 나무는 높이가 12m, 줄기 둘레는 5.5m다. 줄기는 많이 상해서 보형재가 채워져 있다. 향교 건물과 잘 어울리는 고목이다. 향교 안에도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지만 느티나무에 비하면 연륜이 떨어진다. 천년의나무 2018.09.21
한산리 은행나무 겨울에 사람은 옷을 더 껴입지만 나무는 잎을 떨구고 맨 몸으로 추운 계절을 견딘다. 그래서 오래된 겨울나무의 실루엣에서는 홀로 참선하는 늙은 수도자의 모습이 연상된다.거기에는 모든 것을 다 버린 소박하면서도 엄격한 아름다움이 있다. 겨울나무의 나신(裸身)은 자연의 변화에 적응하는 생존의 한 방식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겨울나무에서 하늘의 섭리에 순응하는 겸손한 모습을 본다. 때가 되면 가진 것을 모두 버려야 함을, 그래야 새로운 계절의 풍성함을 누릴 수 있음을 나무는 가르쳐 준다. 경기도 양주시 남면 한산리에는 두 그루의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다. 사진은 그 중 하나인데 키는 27 m이고 나이는 600 년 정도 되었다. 그러나 보호수를 알리는 안내판은땅에서 뒹굴고, 마을 사람들도 나무에 별 관심이 없어.. 천년의나무 2009.03.24
남면 느티나무 경기도 양주시 남면 황방리에 있는 이 느티나무는 나이가 850살 정도로 추정된다. 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나이다. 나무 높이는 24.5 m, 줄기 둘레는 7.8 m에 이르는 거목으로 천연기념물 278 호로 지정되어 있다. 나무는 나이 탓인지 많이 노쇄한 느낌이다. 특히 태풍으로 큰 가지가 잘려나가 제대로 균형 잡힌 모양은 아니다. 줄기에도 큰 구멍이 생겨서 보형재로 채워져 있다. 지금도 가지와 가지는 서로 쇠줄로 묶어 놓아 부러지는 것을 막고 있다. 그런데 나무에다 직접 쇠못을 박아서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얕은 산 아래의 작은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이 느티나무는 우리의 전형적인 정자나무라 할 수 있다. 아마 이 마을에 처음 정착한 사람이 심은 나무인지도 모른다. 수많은 세대가 바뀌며 지.. 천년의나무 20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