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 2

경북 북부지역 가을 여행

지난 주말(2011. 10. 22.), 경떠모 회원들과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1박2일의 여행을 했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내성천 이야기'였다. 고향에 미리 내려와 있던 나는 풍기에서 다섯 명의 일행과 합류했다. 전날 저녁부터 내리던 비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풍기에서 갈비인삼탕으로 점심을 하고 순흥으로 이동해도호부 터를 찾았다. 옛 청사 자리에는 지금 순흥면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고 그 옆에 관원들의 쉼터로 썼다는 정원이 일부 남아 있다. 연못을 파고 봉도각(逢島閣)이라는 정자도 세웠다. 그러나 지금 인간의 흔적들은 모두 사라졌고 노목들만이 남아 세월의 무상함을 말없이 전해주고 있다. 오늘 같이 비 내리는 가을에 더욱 어울리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죽계천을 따라 피끝마을로 갔다. 1456년,..

사진속일상 2011.10.28

슬픈 내성천

내 고향의 자랑거리를 들라면 내성천을 빼놓을 수 없다. 내성천(乃城川)은 경북 봉화에서 발원하여 영주와 예천을 거쳐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길이 110 km 정도의 강이다. 내성천의 특징은 비단 같은 모래사장이다. 흰 모래가 곱고 깨끗해 ‘금모래’라고도 부른다. 강은 부드러운 곡류를 만들며 유유히 흐른다. 산 사이를 휘감아 돌면서 모래사장과 어우러진 강 풍경을 보면 누구라도 시심(詩心)에 젖게 된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라는 소월의 시는 바로 내성천을 두고 부른 노래 같다. 강변에서 사람들이 강수욕을 즐기고 있다. 물도리 마을 앞 풍경이다. 내성천 모든 구간이 이런 천연의 휴양지다. 4대강 사업을 한다면서 이 아름..

사진속일상 201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