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물봉선 3

남한산성 노랑물봉선

남한산성에는 물봉선이 많다. 이맘 때는 산길 어디서나 물봉선을 볼 수 있다. 특히 개원사 뒤 산자락에는 300평 정도 되는 물봉선 군락지가 있다. 자연적으로 생겨난 꽃밭이다. 물봉선은 붉은색과 노란색이 많고, 가끔 흰색도 보인다. 그중에서도 노란색 물봉선이 제일 예쁘다. 화사한 노란색 꽃 안쪽에 붉은 점이 올올이 새겨져 있는 모습은 시선을 당기는 매력이 있다. 수수한 시골 아가씨를 보는 것 같다. 사진발도 상당히 잘 받는 꽃이다.

꽃들의향기 2016.09.22

노랑물봉선

전에 남한산성 아래 살았을 때는 여름이면 물봉선을 흔하게 보았다. 남한산성에 넓은 물봉선 군락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사를 하고 난 뒤에는 물봉선 보는 것도 드물어졌다. 얼마 전에 남한산성을 다시 찾았을 때 그때 군락지를 가보았지만 아쉽게도 사라지고 없었다. 만났다 헤어지고, 있다가 없어지고, 하는 것은 꽃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뒷산을 산책하다가 새로운 물봉선 군락지를 만났다. 산 정상 부근의 습기 많은 지역이었다. 물봉선은 분홍색, 노란색, 흰색의 세 종류가있다. 물봉선, 노랑물봉선, 흰물봉선이라 부른다. 내가 본 바로는 눈에 띄는비율이 대략 7:2:1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노랑물봉선이 대세인 게 특이하다. 바로 옆에 골프장이 있는데 너희들은 인간의 화를 입지 말고 오래도록 잘..

꽃들의향기 2011.09.01

물봉선

이름 그대로 물봉선은 습기를 좋아하는 듯 하다. 터 뒤안의 물기 많은 곳에도 물봉선 군락이 만들어졌다. 손톱에 물을 들이는 봉선화의 야생종이라 할 수 있는데산야에서 자생하는 탓인지거친 환경에도 거리낌없이 잘 자란다. 꽃의 생김새는 도리어 훨씬 더 이쁘다. 뒤쪽으로 가면서 돌돌 말린 모양이 고깔같기도 하고 무척 앙징스럽다. 특히 노랑물봉선과 흰물봉선은 색깔이 아주 곱다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잘 나오는 꽃이 물봉선이다. 그래서 앨범에 보면이 꽃 사진이 많다. 서양에서는 봉선화 꽃말이 'Touch me not(나를 건드리지 말아요)'이라고 한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이 물봉선은 봉선화보다 더 민감하여 씨앗이 익으면 사람이 손을 갖다댈려고만 해도 터져버린다고 한다. 옛날부터 봉선화는 ..

꽃들의향기 200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