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라는 영역이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사진에 짧은 글을 붙인 작품은 가끔 봤지만, 디카시로 명명되고 창작의 한 분야로 인정되고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에 디카시가 새로운 문학 장르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다.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5행 이내의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예술이다. 여기서 '5행 이내'라는 제한이 특이하다. 일본의 하이쿠처럼 간결한 형식에 방점을 두는 것 같다. 디카시를 알고 싶어 강미옥 시인의 를 구입했다. 시인은 블로그를 통해 작품을 접하고 있던 터였다. 아름다운 사진과 그 순간의 느낌을 풀어낸 솜씨가 좋았다. 디카시가 무엇이고,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