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의 에세이 모음집으로 러셀 특유의 유머와 풍자를 확인할 수 있다. 15년에 걸쳐 발표했던 여러 종류의 글이 모여 있지만 러셀이 평생을 추구했던 일관된 가치가 바탕이 되고 있는 건 물론이다. 그가 지키려 했던 진보적 가치는 자유, 민주주의, 정의, 복지, 관용 등이었다. 에 실려 있는 12편의 글 중 눈에 띄는 게 '인류의 미래'와 '지적 쓰레기들의 간략한 계보'다. 후자는 이 책의 부제로도 이름이 올라 있다. 미래에 대한 러셀의 생각이 '인류의 미래'에 잘 드러나 있다. 2차대전이 끝나고 나서 쓰여진 탓인지 내용은 상당히 비관적이다. 러셀은 20세기가 끝나기 전에 다음 세 가지 가능성 가운데 하나가 실현될 것이라고 보았다. 1. 모든 인간, 어쩌면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종말을 맞는다. 2. 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