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선생의 자전적 에세이다. 출생에서부터 기자 생활하던 1963년까지를 기록한 자서전이다. 선생은 1980년 전두환 쿠데타 세력에 의해 체포돼 다시는 글을 쓸 수 없게 되자 시골에서 은거하며 이 기록을 남겼다. 아쉽게도 선생의 청년 시절까지만 정리되어 있다. 은 선생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일제 식민지에서 태어나 해방과 6.25전쟁, 4.19와 5.16 쿠데타를 겪으며 비판적 지성을 키워 나간다. 특히 통역 장교로 근무하며 전장을 누빈 경험은 선생에게 민족과 역사의식을 길러준 귀한 시간이었다. 진실을 찾아 나선 평생의 역정이 이 시기에 시작되었다. 이 책을 통해 그 과정을 생생히 들을 수 있다. 공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을 일이관지(一以貫之)하는 정신은 정의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