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나온 마종기 시인의 산문집이다. 개인적으로 시인의 '바람의 말' '우화의 강' '갈대' 같은 시를 좋아한다. 시인의 부친이 마해송 작가이신데 어렸을 때 작가의 동화를 읽으며 자랐다. 커서는 아들의 시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겠다. 마종기 시인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66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수련의 시절을 거쳐 전문의가 되었다. 평생 미국에서 의사 생활을 했으며 은퇴 뒤에는 한국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왜 미국으로 가게 되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 사연이 자세히 나온다. 의사와 시인으로서 성공한 삶을 사신 유복한 분이지만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글 곳곳에 묻어 있다. 시의 바탕도 이런 향수나 그리움이 아닐까 싶다. 시인의 대표시인 '바람의 말'을 쓰게 된 배경 설명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