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6

정충묘 자목련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있는 정충묘(精忠廟)는 병자호란 때 나라를 위해 순국한 장군들의 절의를 기리고 제를 드리기 위해 세운 사당이다. 당시 남한산성에 포위되어 있는 인조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서 청나라 군사들과 맞서 싸우다가 전사한 경상좌도 병마절도사 허완을 비롯한 4명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정충묘에는 자목련 숲이 있어 봄이 되면 목련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차를 타고 지나다가 갓길에 세우고 들르는 사람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이만한 목련 숲을 만나기가 흔치 않다. 마침 때가 제일 잘 맞을 때 찾아본 정충묘 자목련이었다.

꽃들의향기 2024.04.11

뒷산 목련

뒷산에 우리 토종 목련이 있다. 산속이라 누가 심은 것 같지는 않고 야생 상태의 목련 같다. 그래서 사람이 가꾼 정원에서 보는 목련과는 느낌이 다르다. 목련은 백목련에 비해 단정하지는 않지만 틀에 매이지 않는 자유가 느껴진다. 인공의 아름다움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호방한 멋이다. 뒷산을 산책하다가 목련을 만난 행운의 날이었다. 산을 내려와서 본 동네에 있는 백목련이다.

꽃들의향기 2021.03.30

목련

목련은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우리의 꽃나무다. 흔히 보는 중국 원산의 백목련과 비슷해 처음에는 잘 구별이 되지 않는다. 다행히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목련이 많이 심어져 있어 이번 봄에는 목련을 맘껏 감상할 수 있었다. 목련과 백목련은 겉으로 보아서 대략 이렇게 비교할 수 있다. 목련은 꽃의 크기가 백목련에 비해서 작다. 꽃이 핀 모양도 목련은 꽃잎이 활짝 젖혀진다. 그리고 목련은 꽃잎 사이에 빈 간격이 있는데, 백목련은 큰 꽃잎이 서로 겹쳐져 있다. 또한 목련은 꽃잎 뒤에 선연한 분훙색 줄이 나 있어서 백목련과 구별이 된다. 꽃이 피어 있는 나무가 풍기는 분위기는 목련과 백목련이 다르다. 거기에는 말로 딱 잡아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목련을 보면 "아하, 역시 우리 꽃은 분..

꽃들의향기 2008.04.08

백목련

봄의 여왕은 뭐니뭐니해도 백목련이다. 나무가 온통 유백색의 흰꽃으로 뒤덮인 모습은 우리가 만나는 봄의 풍경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피어 있는백목련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백목련에서는 맑고 우아한 귀부인의 자태가 느껴진다.정원이 있는 집이라면 대개 이 백목련 한 그루 쯤은기르고 있다. 백목련의 이름은 예로부터 여러가지로 불리었다. 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할 때의 뾰족한 모습이 붓과 같다 하여 목필(木筆), 꽃봉오리들이 사랑했던 사람의 무덤이 있는 북쪽을 향한다고 북향화(北向花), 꽃 하나하나가 옥돌처럼 아름답다고 옥수(玉樹), 꽃잎 한 장 한 장이 향기의 조각이라는 뜻의 향린(香鱗), 눈이 내리는 데도 봄을 부른다 하여 근설영춘(近雪迎春), 난초처럼 아름다운 나무라 하여 목란(木蘭..

꽃들의향기 200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