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미역취는 키다리다. 사람 키보다 더 큰 2 m 정도에 이르고 꽃송이도 화려하고 크다. 이름 그대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인데 우리 미역취와 비교하면 거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귀화식물이 그렇듯 생명력이 억세어 토종식물을 위협한다는 원성을 듣고 있다. 미국미역취의 황금색 꽃은 파란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린다.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가까이서 보다는 멀리서 보는 게 더 낫다. 그리고 작은 화단보다는 넓은 들판이나 개울가에 피어 있는 게 더 보기에 좋다. 이 꽃은 그만큼 스케일이 크다. 우리의 아기자기한 정서와는 거리가 멀긴 하지만 이 또한 미국미역취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