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이숙제 2

논어[111]

선생님 말씀하시다. "나물죽을 먹고 찬물을 마시며 팔을 베고 누웠을망정 즐거움이 또한 그 가운데 있으니, 당찮은 재물이나 지위는 나 보기는 뜬구름 같애....." 子曰 飯蔬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 述而 13 공자가 위나라에 있을 때 제자들과 백이 숙제 얘기를 하다가 나온 말이다. 백이 숙제가 부귀를 헌신짝처럼 버린 것은 사람이 가야 할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수양산에서 고사리로 연명하다가 결국은 굶어 죽었지만 마음은 떳떳하고 오히려 기쁨을 느꼈으리라고 공자는 생각했다. 불의로 부귀를 누리는 것보다는, 빈한해도 의(義)의 길을 가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공자는 말한다. 그러나 장자의 관점은 완전히 다르다. 백이 숙제도 도척과 같은 도둑놈이다. 도척이 제 이욕을 위해..

삶의나침반 2014.11.05

장자[203]

"우리가 들은 바로는 옛 선비들은 치세를 만나면 벼슬을 피하지 않고 난세를 만나면 구차한 삶을 구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천하가 어두워지고 주나라 덕은 쇠미하니 주나라에 병합되어 내 몸을 더럽히기보다는 속세를 피하여 내 행실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낫겠다." 그들은 북으로 수양산에 이르러 이윽고 굶어 죽었다. 백이숙제를 따르는 자는 부귀를 구차하게 얻을 수 있다 해도 반드시 취하지 않을 것이며 고고한 절의와 엄정한 행실로 자기 뜻을 홀로 즐거워하며 속세를 섬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두 사람의 절조다. 吾聞古之士 遭治世不避其任 遭難世不爲苟存 今天下闇 周德衰 其竝乎周以塗吾身也 不如避之以潔吾行 二子北至於首陽之山 遂餓而死焉 若伯夷叔齊者 其於富貴也苟可得已 則必不賴 高節戾行 獨樂其志 不事於世 此二子之節也 - 讓王..

삶의나침반 201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