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4

즉문즉설

한 달 가까이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었다. 그동안의 조건이 이런 내용과 가까이하는데 알맞았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들으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의 마음가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사람들의 고민과 고통에 같이 아파하기도 하고, 스님의 기상천외한 답변에 인식의 전환이 생기는 경험도 했다. 팟캐스트에 저장되어 있는 법문을 600회 정도 들었으니 바깥나들이를 할 수 없었던 기간이 준 고마운 선물이었다. 스님의 가르침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행복은 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어떤 조건이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주어진 과보를 인정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남을 변화시키려 하는 데서 번민이 생긴다. 우선 내가 변해야 한다. 미워했던 상대에 대한 참회에서 치유가 시작..

참살이의꿈 2015.06.08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바로 이웃 동네인 성남에서 법륜(法輪) 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회가 열려서 아내와 함께 참가했다. 오전에 열린 강연이었는데 백수인 게 이래서 좋다. 법륜 스님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을 돌며 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스님의 강연을 듣기는 했지만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즉문즉설(卽問卽說) 형식으로 청중이 질문하면 스님이 즉석에서 대답한다. 그 대답이 간단하면서도 명쾌하고 정곡을 찌른다. 이번에도 넓은 강당의 좌석뿐만 아니라 통로와단상에까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 시대의 사람들이 위로와 희망과 격려의 목소리를 갈망하고 있음을 느꼈다.그만큼 우리 사회가 불안사회임을 입증하고 있다. 누군가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애환을 나누기를 바란다. 그 역할을 스님이 맡고 있는 셈이..

길위의단상 2012.03.15

그냥 살면 됩니다

법륜 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100회 연속 강연이 오늘 저녁 강동구민회관을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10월 17일부터 전국을 돌며 거의 매일 두 개씩의 강연이 이어진 강행군이었다. 스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싶었는데 결국은 함께 하질 못했다.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은 것에 만족한다. 스님은 사람들의 고민 해결사면서 뛰어난 카운슬러다. 강연 뒤에 사람들의 고민에 대해 답을 해주는 '즉문즉설(卽問卽說)'이 재미있다. 명쾌하면서 핵심을 찌르는 대답이 날카로운 송곳처럼 심금에 파고든다. 마음의 괴로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불교적 관점에서 설명해 주신다. 어느 강연에서 열정적으로 살고 싶다는 한 사람이 이런 질문을 했다. 질문:오빠는 제가 14살 되던 때에 자살을 했습니다. 그 후 부모님이 그래..

참살이의꿈 2011.12.06

스님의 주례사

부부는 ( )으로 맺어진 관계다. ( ) 안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 사랑, 이라고 말하면 땡이다. 순진하거나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다. 법륜 스님에 따르면 정답은 이기심이다. 사람들은 결혼하기 위해 상대를 고를 때부터 베풀기보다는 덕을 보려고 한다. 겉은 사랑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상은 계산과 거래다. ‘결혼할 때 여러분의 속마음은 어떻습니까? 선도 많이 보고 사귀기도 하면서 남자는 여자에 대해, 여자는 남자에 대해 이것저것 따져 봅니다. 이때의 근본심보는 덕을 보자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돈이 얼마나 있나, 학벌은 어떤가, 지위는 높은가, 외모는 아름다운가, 이렇게 따져가며 이러저리 고릅니다.’ 법륜 스님이 쓴 는 특히 부부관계에서의 인간의 욕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스님은 ‘사랑’의 허..

읽고본느낌 2011.05.06